[종합] 뉴욕증시, 3분기 어닝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다우ㆍS&P 역대 최고 경신

입력 2024-10-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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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주요 은행ㆍ기업 실적 발표
17일은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 공개
아마존 제외 M7 중심 기술주 급등
중국 수요 약화에 금값ㆍ유가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36포인트(0.47%) 오른 4만3065.2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4.82포인트(0.77%) 높은 5859.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159.75포인트(0.87%) 상승한 1만8502.69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크게 오르면서 3대 주가지수는 최근 5거래일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투자 촉매제인 경제 지표가 발표된 건 아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닝 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기대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여러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공개된다. 아울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넷플릭스, 유나이티드항공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들 실적 발표로 은행 연체 현황과 대출 수요를 포함한 경제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기업의 실적을 기반으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3분기 호실적과 상향된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면서 시장을 자극한 바 있다.

17일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도 공개된다. 지난주 깜짝 증가한 고용 지표에 이어 소매판매까지 예상을 웃돌면, 투자자들의 미국 경기 성장에 대한 확신으로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8월 소매판매는 예상과 달리 0.1% 증가하며 감소세를 벗어났다.

이날 증시에서는 미국 증시 대표 기술주 7종목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엔비디아와 애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장중 139.60달러까지 올랐는데, 사상 최고치는 6월 20일에 기록한 140.76달러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86.63% 상승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요소도 있어 마냥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앞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4.1%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약 3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탄탄한 경제 성장 지표에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분석가는 "경제 연착륙과 기업 이익 전망 등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꽤 낙관적"이라면서도 "선거 전 마지막 3~4주 동안 변동성이 일부 돌아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3달러(2.29%) 내린 배럴당 73.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58달러(2%) 하락한 배럴당 77.46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오펙(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지난해 7월 이후 세 번 연속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금값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EM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0.7달러(0.4%) 내린 온스당 26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데다가 미국 달러가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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