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문' 원로배우 권성덕, 암 투병 끝 별세…향년 84세

입력 2024-10-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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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배우 권성덕이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햄릿'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TV 드라마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역할을 자주 맡은 것으로 유명한 원로배우 권성덕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14일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식도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전날 세상을 떠났다.

1940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그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연극 생활을 시작했다.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활발한 활동을 하다 1994∼1996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 이해랑연극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특히 이 전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1945'에서 이 전 대통령을 연기했다.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병해 무대를 떠났던 고인은 2018년 연극 '로물루스 대제'로 복귀해 건재함을 알렸다. 2022년에는 2016년 하차했던 '햄릿'에서 무덤지기 역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6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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