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에게도 돈 빌려"…'아는 형님' 이진호, 불법도박 자진 고백

입력 2024-10-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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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진호 SNS 캡처)

방송인 이진호가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날 텐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등 유명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려 인터넷 불법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갚을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갚아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갚아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한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진호가 경찰 조사를 알린 가운데 현재 출연 중이던 '아는 형님'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15일에는 이경규와 문세윤,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등과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리벤지'의 공개를 앞두고 있었으나 하루 전인 이날 예정된 제작발표회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편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진호는 SBS 웃찾사에서 '웅이 아버지'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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