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2% 내외 흐름 전망…민간소비 회복속도 빨라질 것” [2024 국감]

입력 2024-10-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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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 ‘업무현황’ 제출
“소비자물가 상승률, 연말 이후 2% 내외 안정적 흐름 전망”
“민간소비, 기업실적 개선·디스인플레 진전 등 실질구매력 개선 영향”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현황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2%를 밑돌겠으나, 연말 이후 2% 내외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정점은 2022년 7월에 기록한 6.3%였다. 미국(2022년 6월 9.1%), 유로지역(2022년 10월, 10.6%)보다 정점 수준이 낮았다. 한은은 디스인플레이션도 비교적 빠르게 진전됐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를 기록하며 1%대로 떨어졌다. 미국(2024년 8월, 2.5%), 유로지역(2024년 9월, 1.8%)보다 낮은 수치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물가목표 수렴이 주요국 대비 빨랐던 것은 팬데믹 이후 양호한 노동공급 등으로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데다 금리도 선제적으로 인상했던 데 크게 기인한다”며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건전재정 기조 등도 디스인플레이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은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후변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은은 “향후 전망경로 상에는 주요국 성장흐름, 중동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한국은행)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그간 민간소비가 △높은 물가수준 △가계부채 증가와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소득개선 지연 △구조적 요인 등에 영향받아 더딘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명목임금 상승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는 정액급여 상승률이 장기평균 수준(3.5%)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기업실적 개선 영향으로 특별급여도 회복되면서 명목임금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민간소비는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됨에 따라 점차 회복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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