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톱3’ 만든 정의선 4년…미래로 도약 준비한다

입력 2024-10-13 09:00수정 2024-10-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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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14일 취임 4주년 앞두고 있어
취임 후 현대차그룹 ‘글로벌 톱3’로 거듭나
SDV,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도 ‘착착’ 준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4주년을 맞는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을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 체질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바꾸는 중이다.

정 회장의 경영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을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기반차량(PBV)뿐만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8월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평가하는 현대차·기아의 신용 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되기도 했다. 지난 2월 무디스, 피치가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각각 A3와 A-로 올린 데 이어 국제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들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 외에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혼다가 전부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성장한 배경에는 본업인 완성차 판매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올 상반기 기준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수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감소 극복이 가능한 강력한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9% 늘어난 판매량으로 미국 전기차 ‘톱2’로 거듭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도 올 상반기 기준 약 4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었다.

완성차 제조·판매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수소,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수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CES에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올해 말까지 도입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현대차 체코공장(HMMC)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향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토대로 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21개, 기아는 PBV 모델을 지속 투입해 2027년까지 15개 등 각각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 등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은 그룹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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