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SK바사, '접합백신' 美피나바이오에 "300만弗 투자"

입력 2024-10-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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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분인수..단백질 운반체 'CRM197' 기술도입 "예방효과, 공정수율↑"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는 8일 미국의 피나 바이오솔루션(Fina Biosolutions)에 300만달러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피나바이오의 처음이자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가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피나바이오의 CRM197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접합백신의 높은 예방효과 및 공정수율로 수익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장티푸스 등의 접합백신(conjugate vaccine)을 보유하고 있다.

피나바이오는 지난 2006년 설립돼 폐렴구균, 수막구균, 장티푸스 등의 접합백신을 개발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피나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발현 시스템과 정제기술을 통해 면역원성과 생산성을 기존 CRM197(cross reacting material)보다 높인 EcoCRM을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다.

CRM197은 접합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운반체로, 감염병 예방을 유도하는 항원에 접합해 보다 강하게 면역반응이 발현되도록 돕는다. 피나바이오는 EcoCRM이외에도 항원 결합시 원하는 위치를 타깃하는(site-specific) 차세대 CRM197 기술을 이용해 면역원성과 생산성을 더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피나바이오는 현재 미국 ‘인벤트프라이즈(Inventprise)’를 비롯해 인도, 중국 등 다양한 바이오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해 CRM197 등의 운반체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접합백신 개발 컨설팅, 항체 및 덱스트란(dextran) 접합 서비스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앤드류 리즈(Andrew Lees) 피나바이오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EcoCRM의 글로벌 상용화와 차세대 접합백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차세대 백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의 기회를 만들수 있어 기쁘다”며 “피나바이오와의 중장기 협력을 통해 우리가 개발중인 백신들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와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올해 6월 독일의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회사인 IDT 바이오로지카(Biologika)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7월에는 항원, 항체 등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제조기술인 효모 배양시스템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 테라퓨틱스(Sunflower Therapeutics)의 지분을 조건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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