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이화영·김성태 고발..."뇌물공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입력 2024-10-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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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진우·조배숙·송석준·유상범·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사람을 뇌물 공여·정치자금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녹취 파일에 대해 "이재명 대표 재판 로비, 변호사비 대납, 쪼개기 후원과 광장 조직에 대한 불법자금 지원까지 한편의 범죄 느와르 영화가 연상될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가) 남들이 들을세라 목소리를 낮추고 진정으로 두려워 떠는 모습을 똑똑히 보셨다. 이것이야말로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고발인인 당 법률자문위원장 주진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법사위 회의에서 보셨다시피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변호인과 나눈 대화는 범죄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범죄의 추가 단서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으므로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2일 주 의원은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와 변호인이 나눈 대화 녹취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녹취파일은 지난해 7월12일 이 전 부지사와 변호인이 구치소에서 한 대화를 녹음한 것이다.

녹취파일에는 이 전 부지사가 "지금 사실은 굉장히 두렵다" "그거보단 김성태가 폭로하겠다는 것이 더 크다" "이재명 (당시) 지사의 재판을 도와줬다는 거다" "저희가 이 지사 조직을 관리했다. '광장'이라고 하는" 등의 대화를 한 내용이 담겼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검찰 출신인 자신이 녹취파일을 입수한 경위를 문제 삼고 있는 데 대해 "출처는 검찰이 아니다. 국회에서 제보받아 내용을 공개할 때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게 관례"라며 "어쨌든 이 전 부지사가 스스로 법적 증거로 제출했기 때문에 녹음 파일의 증거 능력이 당연히 인정된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화영의 발언들은 이 대표와 김 전 회장과의 관계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뿌리 깊은 사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며 "그동안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은 조폭 출신이고 허위 진술이라고 폄하해 왔지만, 실상은 김 전 회장이 모든 것을 털어놓을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었단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모든 의혹의 정점에 이재명 대표가 있으니, 방탄은 해야겠고 명분은 없는 민주당으로서는 '짜깁기'라도 운운하며 피해보겠다는 건가"라며 "오늘 제출하는 고발장은 이화영 씨 녹취록에서 드러난 국기 문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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