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몸값 오를까… 내년 1000가구 이상 입주물량 40%↓

입력 2024-10-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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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을 어겨 입주 지연 사태를 일으킨 양우건설이 아파트 재시공에 착수한 가운데 2일 경기 김포 고촌 양우내안애 아파트 옥상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공사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인 옥탑을 재설치하고 옥상 난간의 구조물을 교체하는 등 8개동 중 7개 동의 높이 63~69cm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내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한다.

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 입주물량은 총 9만8741가구로 올해(15만8014가구)보다 37.5% 줄어든다.

전국 대단지 입주물량이 10만 가구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비율로 보면 내년 전체 입주물량의 37.4%로 올해(43.8%)보다 6.4%포인트(p) 낮다.

시도별로 보면 총 8개 지역 감소세가 전국 평균보다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경기( -51.3%)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는 2만6440가구의 대단지가 입주할 예정으로 올해(5만4341가구)보다 약 2만7901가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총 감소량(5만9273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2026년에는 2만1246가구로 내년보다 더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1000가구_이상 대단지 입주 물량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지방의 경우 광주와 세종의 대단지 입주예정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다. 이어 대구(-79.3%) 부산(-67.4%) 경북(-61.1%) 충남(-58.0%) 충북(-42.3%) 등 순이다. 울산과 제주의 경우 올해와 내년 모두 대단지 입주 물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12.0%)과 전북(61.2%), 전남(111.6%)은 올해보다 많은 대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수요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의 입주가 크게 줄어들면서 품귀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분양 전문가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관리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규모에 따른 상징성, 단지 내 부대시설의 규모 등 여러 방면에서 이점이 많아 시세에서도 유리해 많은 수요가 선호한다”며 “내년부터 새 아파트의 입주는 물론 분양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단지 공급 감소가 심화하면 수급불균형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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