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화 신기술 대거 공개…‘모빌리티 사업자’로 거듭난다

입력 2024-10-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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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의왕 전동화 연구소 첫 공개
‘R&D 테크데이’ 열고 신기술 65종 선보여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거듭난다

▲현대모비스 '2024 R&D 테크데이' 전시 현장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R&D 테크데이’를 열고 상용화를 앞둔 신기술 65종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만 1조70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전동화, 전장 분야에 투자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미래 먹거리 경쟁력을 선도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2024 R&D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R&D 테크데이는 현대모비스가 2년마다 고객사에만 공개하던 행사로, 올해 처음 행사를 외부에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가 개최된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전동화연구동은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로 지난해 말 준공됐다. 연구개발을 포함해 시험과 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을 모두 담당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발표 중인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엔지니어링실 상무.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발표자로 나선 이영국 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 상무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라는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곳 의왕연구소에서 수백여 명의 연구진들이 차질 없는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한 건물에서 모든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테크데이에서 △구동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 3대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세계 최초 기술 15개 등 3대 전략에 맞춰 개발한 총 65개의 주요 핵심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들 기술 모두 2~3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로 개발이 이뤄진 상태다.

현대모비스가 이날 선보인 대표적인 기술은 모터 감속기와 인버터를 통합한 ‘3 in 1 구동시스템’이다. 시스템을 소형화하고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 냉각, 전력 모듈 기술이 핵심이다. 이 밖에도 실내 디스플레이에 3D 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 ‘이머시브 3D 디스플레이’, 여러 차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제작한 ‘어댑티브 HEXA 칵핏’ 등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본격적으로 전동화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 상무는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 경쟁력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상태로, 이번 R&D 테크데이에도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방문했다”며 “이 얘기는 글로벌 고객사가 현대모비스의 제품을 굉장히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글로벌 전시회 등에서 여러 고객사를 만나고 있는데, 2019년도와 2022년도 이후를 비교하면 현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며 “올해 CES에서는 C레벨급 인사들이 현대모비스 부스를 많이 방문했다”고 덧붙혔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테크데이에서 60개가 넘는 기술을 대거 공개한 점도 이 때문이다. △전동화 △전장 △샤시 △안전 △램프 △모듈 △선행·재료·디자인 등 자동차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일본 완성차 업체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도 이번 테크데이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차량을 넘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목적기반차량(PBV) 등 미래 모빌리티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 상무는 “과거 현대모비스는 단위부품 위주의 전동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장기적으로 ‘모빌리티 플팻폼 프로바이더’로써 시스템 단위의 제품을 AAM, 모빌리티, 로보틱스, PBV 분야까지 확장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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