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건설사 분양일정 제각각...수요자들 '혼란'
KCC건설, 화성산업, 성우종합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추진하는 김포한강신도시 신규분양이 '합동분양'이란 용어를 사용해 수요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분양방식에 관련된 용어는 동시분양과 개별분양 두가지다. 동시분양은 2개 이상 업체가 청약일정까지 똑같이 추진하는 것으로 수요자들에게 공통된 청약 정보를 제공하고, 중복청약을 막아 청약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90년대 중반 서울시가 도입한 분양방식이다.
서울 동시분양은 2005년 폐지됐지만 홍보의 편리성에 따라 인천 송도지구나 화성 동탄신도시, 성남 판교신도시 등에서 자주 사용되던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에서의 '합동분양'은 업체들이 만들어낸 신조어다. 합동분양은 홍보만 함게 하되 모델하우스 오픈, 청약접수 등 기타 청약 일정은 업체들 마다 다르다. 즉 사실상 개별분양이면서 동시분양을 흉내낸 것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CC건설, 화성산업, 성우종합건설 등 3개 건설사는 각각 모델하우스를 열고 중순부터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현재 KCC건설만 계획대로 견본주택을 오픈할뿐 화성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은 각각 오는 17일과 7월 말경에 견본주택 오픈일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성우종합건설은 아직까지 김포시에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오는 30일경이 돼서야 견본주택의 문을 열 예정이다.
성우종합건설 관계자는 "7월 말경에 분양승인이 날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인에 맞춰 견본주택을 오픈할 것을 회사서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성산업도 17일경에 견본주택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17일경에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며 "그 전에는 수요자들의 견본주택 출입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3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청약일정까지 같은 동시분양이 아니다"며 "마케팅은 같은 기간 공동으로 진행하는 합동 분양 형태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