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의 이유" 국민의힘 탈당한 양양군수, 알고 보니…

입력 2024-09-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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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강원 양양군수 (뉴시스)

여성 민원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바지를 내린 의혹을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원도당은 29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12월 김진하 양양군수가 본인의 차량에서 민원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고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라며 "보도가 사실이면 경악스러운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민원인이 운영하는 카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김진하 군수가 카페 안에서 바지를 내리고, 본인의 차량 뒷자리에서 내릴 때 바지춤을 정리하는 모습이 찍혔다"며 "그런데도 김 군수는 직접 하의를 벗은 것은 맞지만, 여성이 요청해서 한 것이며 승용차 뒷좌석에 함께 탄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비루하고 뻔뻔한 해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25일 KBS는 강원도 내 한 자치단체장이 민원인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도 김 군수는 "승용차에서 여성과 이야기만 나눴다", "여성이 요청한 일"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강원도당은 성범죄 의혹에 이어 금품수수 의혹도 제기했다. 이어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한 성범죄 의혹에 휩싸인 김 군수가 피해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 안마의자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페 CCTV에는 민원인이 김 군수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동영상이 있음에도 김 군수는 이를 부인하며 안마의자는 무거워 돌려보내지 못해 집에 보관 중이라는 구차한 변명만 내놨다"며 "김 군수는 즉각 군수직을 사퇴하고 양양군민에 석고대죄하는 한편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강조했다.

이후 다음 날인 30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김 군수가 도당에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해 즉시 탈당계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당은 최근 김 군수의 부적절한 처신 관련 의혹이 잇따르자 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6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군수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압적인 신체접촉과 와 금품 수수 여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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