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남동발전의 연료탄을 장기운송할 해운업체로 국내 업체인 폴라리스쉬핑이 선정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연료탄 장기운송계약을 입찰에 부쳐 국내 해운업체인 폴라리스쉬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고 최종 가격을 협상 중이다. 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벌크화물 운송 등으로 지난해 6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폴라리스쉬핑은 앞으로 15년간 남동발전의 발전용 연료탄을 연간 90만t씩 실어 나르게 된다.
그동안 일본 해운업체들이 잇따라 국내 장기운송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번 입찰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국내 업체로 운송권이 넘어가게 되면서 향후 발전사와 국내 해운업체간 '상생협력'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국전력 자회사인 동서발전이 NYK 한국법인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국내 해운업계의 반발을 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발전사와 선주협회간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폴라리스쉬핑 이외에도 STX팬오션,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