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여전히 주식 ‘사라’...美 대선 불확실성에 변동성↑

입력 2024-09-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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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기준금리 경로상 예상 인하 폭 (출처=신한투자증권)

올해 4분기 주식시장이 열린다. 3분기까지는 ‘밸류업’이 증시 중심에 섰다면, 4분기엔 ‘미국 대선’이 핵심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그만큼 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주식 비중 확대를 외치는 중이다.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시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7일 전 거래일 대비 21.79포인트 내린 2649.78에 장을 마쳤다. 미국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적절한 금리 인하가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경기 둔화가 한참 진행된 이후에 금리가 인하되면 경기의 위축을 막지 못했지만, 이번엔 적절한 시기에 금리가 인하됐다”라면서 “9월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는 완만한 경기 둔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7~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가 빠르게 내렸고 실제 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엔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다”면서 “경기가 가파르게 하강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추가적인 채권 강세의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대선과 금리 인하 효과를 동시에 고려했을 때 경기에 기반을 둔 주식시장 상승 추세가 연장될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의미에서 금리 인하 수혜 업종에 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있던 해의 월별 VIX 등락률 (출처=키움증권)

다만, 금리 인하 효과가 존재하는 가운데서도 11월 열릴 미국 대선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노 연구원은 “미국 대선은 주식시장에 거대한 불확실성 요소로 시장 참여자들은 방어적 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선거일까지 한 달가량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빙의 승부인 점이 트레이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관련 이슈와 정치 불확실성에 주목할 가능성이 커 이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11월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련 이슈와 정치 불확실성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성향이 다소 높아질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머물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채권으로 자금 유입은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증시 변동성이 재발한다고 하더라도 회복력은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는 방어주 위주 전략보단 고베타 종목들을 함께 섞는 ‘바벨 전략’을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4분기 중 시장금리 추가 하락 및 추정치 상향 전개될 경우 연말까지 코스피 2850선 이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변동성이 재발해도 해당 구간 이하에서 복원력은 클 것이며, 지수 기대수익률이 연말까지 10% 내외인 상황에서 추가 변동성에 집중한 방어주 위주 전략은 한계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및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방어(내수주 기반)와 고베타(이차전지, 반도체 기반) 바벨 전략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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