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등 대단지 1만6400여 가구 풀린다

입력 2024-09-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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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

다음 달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올해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단지는 선호도가 높은 데다 앞서 공급이 적었던 만큼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10월 수도권에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개, 총 1만6485가구(임대 제외, 총가구 수 기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곳 2678가구 △경기 6곳 9758가구 △인천 2곳 4049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월별 대단지 분양 물량이 △1월 7002가구 △2월 4489가구 △3월 1209가구 △4월 1089가구 △5월 2709가구 △6월 3882가구 △7월 7919가구 △8월 6709가구 △9월 9300가구였던 점과 비교하면 최대 1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단지는 실거주 시 이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시세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가구 수별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3251만 원 △1000~1499가구 2481만 원 순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시세가 가장 높았다.

실제 같은 입지에서도 단지 규모에 따라 시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일원에 총 247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 ‘의정부역 센트럴 자이 앤 위브캐슬’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올해 9월 기준 8억3000만 원이다. 반면, 단지 반경 1km 내에 위치한 총 677가구의 A 단지 동일 면적 매매가 시세는 같은 시기 5억7500만 원으로 2억5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의 인기는 높다. 올해 7월 서울 성북구 일원에 분양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3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830건이 접수돼 평균 35.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8월 인천 연수구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의 경우 5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63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월 출격하는 주요 단지로는 먼저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있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59·84㎡ 총 1172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35층 23개 동, 총 267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삼성물산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도 공급한다. 총 2549가구 규모로 이 중 3블록(전용 59~101㎡, 1024가구)이 우선 분양된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자이(과천주공 4단지 재건축)'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445가구 규모로 2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일원에 총 1918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심형석 우대빵 연구소 소장은 "10월 대단지 공급 물량 중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입지에 10억 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엄청난 경쟁률을 몰고 올 것"이라며 "이 밖에 외곽 등에 위치해 지역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물량은 분양 성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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