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PC방, 게임방

입력 2009-07-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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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9일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ISP) 등 사장단과 긴급회의를 열고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악용되는 좀비PC들의 인터넷 접속을 제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방통위는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접속차단은 현행법상 정부가 강제로 할 수는 없으나 정보통신망법상 요청 권환을 활용, PC방 등 관리가 되지 않는 다수가 이용하는 PC 등이 DDos 공격에 악용되는 경우를 비롯해 상황별로 판단해 접속 차단을 요청키로 했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 정책국장은 “PC방 등 다수가 사용하는 PC가 지속적으로 공격정보를 보낼 경우 ISP는 IP를 차단하는 방법을 고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좀비PC의 80~90%가 개인 PC인데 이들은 대부분 유동 IP를 쓰고 있다. 이 때문에 IP를 알아냈다 해도 리스트에 따라 차단을 할 경우 엉뚱한 다른 사용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전면적인 차단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7일부터 시작된 DDos 공격 이후 ISP들의 대응조치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 방통위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주요 ISP 등이 파악하고 있는 DDos 공격 유발 PC가 인터넷에 접속되는 경우에는 먼저 백신으로 감염을 치료한 후 인터넷 접속을 실행토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또 ‘주의’ 경보를 ‘경계’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심각한 접속장애 상황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본뒤 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판단키로 했다.

이명수 KISA 인터넷침해사고 센터장은 “9일 저녁 6시 이후 3차 공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1차 및 2차 공격 피해는 완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해대상 사이트가 1차 공격 당시 26개에서 2차 공격에서는 16개로 줄어들었으며, 대부분 사이트들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일부 사이트들의 접속이 지연되지만 대부분 잘 되고 있다”며 “좀비PC 갯수는 2만대 전후로 파악되고 있다”고 알렸다. 방통위와 KISA 등은 22곳의 샘플을 수집해 분석 중이며 조금씩 실마리를 찾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장은 또 “3차 공격까지 예상하고 있는데 실제로 벌어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만약 벌어진다면 샘플을 채취하고 분석해 CNC을 찾는 등1차와 2차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긴급회의에는 KT 석호익 부회장, SK브로드밴드 조신 사장, LG파워콤 이정식 사장, LG데이콤 이창우 전무, 온세텔레콤 최호 사장, 씨앤앰 오규석 사장, 하우리 김희천 사장, 티브로드 이덕선 사장, 한국인터넷진흥원 박승규 원장,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사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황중연 원장, 방통위 황철증 네트워크정책국장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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