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옥쇄(玉碎)/핀터넷

입력 2024-09-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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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맥스 에흐만 명언

“당신은 수많은 별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우주의 당당한 구성원이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미국 작가, 시인. 40세에 그는 글을 쓰기 위해 변호사 일을 그만두었다. 55세에 그는 죽은 후에야 명성을 얻었던 산문시 ‘데시데라타’(라틴어로 ‘원하는 것들’)를 써 널리 알려졌다. 오늘은 그가 출생한 날. 1872~1945.

☆ 고사성어 / 옥쇄(玉碎)

옥처럼 아름답게 깨져 흩어진다는 뜻. 명예나 충절을 위한 죽음을 이르는 말이다. 북제서(北齊書) 원경안전(元景安傳)에 나온다. 원경안은 북위가 멸망하고 북제가 건국되자 재빠르게 귀순해 ‘고(高)’성을 내려받았다. 이를 두고 사촌지간인 원경호가 한 말이다. “어찌하여 본래의 종족을 버리고 다른 성을 좇아 따를 수 있단 말인가. 어엿한 남자라면 옥이 부서지듯 명예와 존엄을 지니며 죽을 일이지 명예와 존엄을 버려 기왓장 같은 하잘것없는 것으로서 일생을 마치는 것은 아니 될 일이다[大丈夫寧可玉碎 不能瓦全].” 경안이 이 말을 현조(고양)에게 보고하자 경호는 붙잡혀 죽임을 당했다.

☆ 시사상식 / 핀터넷(Finternet)

다양한 금융 시스템이 인터넷처럼 상호 연결된 생태계를 뜻한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오픈뱅킹 시스템과 유사하지만, 기존의 금융 시스템보다 더 접근성이 높고,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핀터넷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여러 금융 자산과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올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핀터넷은 금융 서비스의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확대하며,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이 24시간 언제든 자산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한다.

☆ 한자가 변한 우리말 / 장난

한자어 작난(作亂)이 변한 말이다.

☆ 유머 / 그녀도 당당한 우주의 구성원이다

만삭인 아내가 “여보, 당신은 딸이 좋아요, 아니면 아들이 좋아요?”라고 묻자 남편이 “아무려면 어때? 튼튼하게 잘 자라주기만 하면 되지”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남편은 ‘날 닮은 아들이었으면’ 하고 은근히 바랐다. 그러나 아내는 딸을 낳았다.

아내가 아기의 귀여운 모습을 바라보며 남편에게 물었다.

“눈이랑 코, 입술 좀 보세요. 모두 당신을 쏙 빼닮았어요. 그렇죠?”

적잖이 실망한 남편의 대꾸.

“하지만 진짜 중요한 부분은 당신을 닮았던걸.”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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