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평가 강화에…증권사 부동산 PF 부실채권 3개월 만에 9000억 원 증가

입력 2024-09-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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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holjjak@)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강화에 따라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36%를 넘겼다. 부실채권 잔액 역시 전년 말 대비 1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31%다. 지난해 3월 말(19.78%) 대비 16.53%p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3조2000억 원으로 전년 말 2조3000억 원 대비 9000억 원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황이 연체된 부실채권이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카드사, 상호금융 등 타 업권에서도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말 6.63%에서 올해 12.06%로 늘었고, 잔액 역시 6000억 원에서 1조1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캐피탈사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08%에서 6.0%로, 카드사는 5.44%에서 6.72%로 증가했다. 상호금융권은 3.24%에서 3.53%로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5월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로 세분화하고, 금융사들에 새로운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했다. 이에 각 업권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 연체율 등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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