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뺑소니' 마세라티 운전자 추적 중…뒷자리 탑승 여친 사망

입력 2024-09-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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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캡처)

경찰이 고급 스포츠카인 마세라티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신원 미상의 운전자가 몰던 마세라티 승용차가 앞서 서행하던 오토바이 뒷부분을 빠른 속도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 씨(남·23)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뒤에 타고 있던 B 씨(여·28)는 사망했다. A 씨는 새벽까지 배달일을 한 뒤 여자친구와 함께 퇴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번호판을 토대로 운전자를 쫓고 있다.

이날 MBC가 보도한 사고 현장 인근 상가 CCTV 영상을 보면 질주하던 마세라티의 브레이크등은 점등되지 않았다. 이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150m를 날아가고, A 씨와 B 씨는 도로로 추락했다. 하지만 사고를 낸 차량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한 목격자는 "(A 씨가)한 2~3분 있다 고개를 들더니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 어쨌어요?' 그랬다"고 밝혔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마세라티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500m 가까이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마세라티는 오토바이와 부딪힌 앞부분이 찢겨 나갈 정도로 차량이 부서진 상태였다. 번호판 조회 결과 사고 차량은 서울에 있는 한 법인 소유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이 법인 차량이라 실제 운전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검거 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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