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홍콩개미 픽은 전기차도 IT도 아닌 장난감…팝마트 올해 130% 상승

입력 2024-09-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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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자자, 3분기 홍콩 주식 팝마트 139억 원 순매수
IP 기반 완구 기업…올해 들어 주가 133.58% 급등
상반기 매출 61.98% 급등…해외 매출 성장 기대감 반영

▲중국 베이징 팝마트 매장 전경 (AP/뉴시스)

3분기 들어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장난감 업체 팝마트 주식을 대거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팝마트의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 성장을 시현함과 더불어 해외 시장 확장에 따른 성장세도 강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가 3분기 들어 홍콩 주식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팝마트 인터내셔널 그룹으로 1045만 달러(약 13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 예스아시아홀딩스(467만 달러, 약 62억 원)의 2배가 넘는 순매수 규모다.

팝마트는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완구 공급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블라인드 박스, 액션 피규어, 구체관절인형 등이 주력 제품이다.

팝마트 주가는 올해 들어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연초 20.25홍콩달러(약 3471원)였던 팝마트는 이달 23일 종가 47.30홍콩달러(약 8108원)로 133.58% 상승했다. 3분기 중에도 23.66% 오르는 등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와중에도 뚜렷한 이익 성장을 이뤄낸 것이 팝마트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팝마트 매출액은 45억5783만 위안(약 8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28억1381만 위안, 약약 5333억 원) 대비 61.98% 증가했다. 순이익도 9억2133만 위안(약 1746억 원)으로 전년(4억7658만 위안, 약 903억 원) 대비 93.32% 늘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향후 성장 동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2022년부터 해외 진출을 추진한 팝마트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 매장을 열었다.

현지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국영 금융투자(IB)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팝마트 상반기 실적 공개 후 “상반기 팝마트의 이익 성장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해외 시장 확장에 따른 향후 성장 모멘텀도 강력하다고 판단한다”며 팝마트의 목표주가를 50홍콩달러로 상향했다.

다만, 2020년 상장 이후 2021년 최고점을 기록한 뒤 급락세를 겪은 바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팝마트는 2021년 2월 99.40홍콩달러(약 1만7042원)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급락해 같은 해 10월 10.20홍콩달러(1749원)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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