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늘(23일) '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사건 수사 난항…"비상 경계태세"

입력 2024-09-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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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서울역에서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서울역에서 칼부림 하겠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과 관련해 작성자를 추적 중이며 서울역에 정복·사복 경찰관들을 대거 투입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경찰이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작성자를 엿새 동안 특정하지 못하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살인 예고 글이 게시된 후 작성자 A 씨 신원 특정을 위해 사이트를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였지만, 범행 예고일인 이날 현재까지 A 씨를 특정하지 못했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18일 한 커뮤니티에 "최근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며 23일 오후 6시 야탑역 인근에 사는 자신의 친구들과 그들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했다.

또한,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아 이를 비판하자 "불도 지르겠다. 위로 한번을 안 해주느냐"며 추가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19일 오후에는 "열심히 찾아봐라. 경찰차도 오고 노력한다. 너희가 날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냐"는 내용이 담긴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이후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IP 추적이 어려운 익명 커뮤니티인 탓에 아직 게시글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매일 야탑역 일대에 인력 40여 명을 투입해 집중 순찰을 벌이는 등 특별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예고시각까지 집중 순찰을 이어가고 이후에도 검거되지 않으면 경력 투입 규모를 조정하며 당분간 순찰을 지속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A 씨 신원을 최대한 빨리 특정할 것"이라며 "수사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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