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극적인 동점 홈런포 작렬…55-55까지 2홈런 남아

입력 2024-09-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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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하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극적인 홈런포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회와 7회 단타를 친 후 2루를 훔쳐 시즌 54, 55호 도루에 성공하며 예열한 오타니는 9회 말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마무리 투수 세스 할버슨의 89마일 스플리터를 받아쳐 139m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타격하자마자 홈런을 직감한 오타니는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베이스를 돌았다.

이어 다음 타자로 나온 무키 베츠가 할버슨의 101마일 직구를 또다시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작렬해 다저스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달성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에 3경기 차 앞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20일 경기에서 MLB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한 뒤에도 폭주를 멈추지 않는 오타니는 매 경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정규 시즌이 6경기 남은 가운데 이날 시즌 53호 홈런을 쳐내 '55홈런-55도루' 달성까지도 홈런 단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최근 5경기에서 5홈런 7도루를 기록한 만큼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55-55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