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6일째 하락세…배럴당 62.48달러

입력 2009-07-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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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2달러 하락한 6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미 석유제품재고 증가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9달러 하락한 60.14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80달러 내린 60.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휘발유재고 및 중간유분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은 3일 기준 미 휘발유재고 및 중간유분재고가 전주대비 각각 약 190만 배럴과 374만 배럴 증가한 2억1310만 배럴, 1억5870만 배럴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사전조사 결과보다 휘발유재고의 경우 3배 이상, 중간유분재고의 경우 약 2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 중간유분재고는 198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 산업부문의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 분석가들은 "중간유분재고 증가는 미 산업부문 침체에 따른 것"이라며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석유수요 회복 지연 전망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OPEC은 연간보고서(World Oil Outlook)에서 대OPEC 수요가 2008년 수준(일일 3100만 배럴)을 회복하려면 약 4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13년 세계석유수요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하루 570만 배럴 하향조정한 8790만 배럴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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