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일에 이어 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틀째 순매도를 보였다. 특히 풍력관련주들을 대거 매도해 폭락을 주도했다.
기관들은 자동차(현대차, 현대모비스)를 많이 사들였다. 반면 조선주(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를 매도했다. 전반적으로 실적 시즌에 맞는 업종들로 압축해 나가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를 대거 매수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풍력관련주(용현BM, 현진소재, 태웅, 평산)를 또 다시 대거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소수 종목에 대해서만 집중적인 포식을 하고 있어서 리스크 관리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해외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디커플링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디커플링보다는 실적 개선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외 증시 역시 바닥을 확인하고 돌아서면서 동조화를 보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재열 팀장은 “하반기에도 대형IT주들과 가치주들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관들의 수급도 상대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디커플링은 이유가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이머징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경기회복이 선진국 대비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미국 수준까지 신용위험이 완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역학구조는 바닥확인과 동조화 국면을 지나 6월 이후 탈동조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며 최근 외국인 선호로 인한 아시아 증시 및 국내 증시의 강세현 상은 이를 대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하반기엔 IT와 자동차 그리고 내수민감주(유통, 금융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3시19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3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24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KB금융(188억원), 현대모비스(182억원), LG디스플레이(150억원), SK텔레콤(149억원), POSCO(14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현대중공업(377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현대제철(261억원), 한진중공업(202억원), SK에너지(181억원), STX엔진(154억원), 금호석유(10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6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CJ오쇼핑(13억원), 피앤텔(12억원), 휴맥스(10억원), 다날(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현진소재(85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네오위즈게임즈(51억원), 성광벤드(47억원), 용현BM(20억원), 셀트리온(19억원), 조이맥스(1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