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완수 확신…”대통령까지 세일즈 나선 원전에 관련주 다시 꿈틀

입력 2024-09-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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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코 원전 수주 이후 주춤했던 원자력발전 관련주가 이달 들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체코와 더불어 우리 정부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체코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서면서 원전주에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기준 한전산업 주가는 이달 들어 23.83% 올랐다. 한전기술은 8.49%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배구조 재편 여파에도 2.98% 오름세를 보였다.

해당 종목들은 7월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과 ‘팀 코리아’를 구성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하면서 상승한 바 있다. 두코바니 신규원전 예상 사업비는 24조 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후 원전 관련주들은 대거 내림세를 보였다. 덤핑 수주 논란과 더불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가 한수원 수주를 두고 체코 반독점사무소 등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 중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체코와 우리 정부가 원전 수주 관련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상승세를 되찾는 양상이다.

4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 보좌관은 윤 대통령을 만나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정부 차원 지원도 가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체코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최대 48조 원 규모로 평가되는 체코 신 원전 건설 사업 수주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로이터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체코 원전 사업 수주에 대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며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웨스팅하우스 이의 제기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 중으로,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두코바니 원전 수주가 순항할 경우 향후 체코 테멜린 원전 2기 건설 사업 수주도 전망되는 등 원전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수주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에서 한국 원전의 가격 및 납기 경쟁력이 증명됐다”며 “체코 테멜린, 아랍에미리트(UAE), 폴란드,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에서의 긍정적인 수주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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