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실적 확인 심리 우선...조정시 매수 전략 유효"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30선을 지켜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3.18포인트(-0.22%) 떨어진 1431.02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새벽 미 증시가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급락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미국발 악재로 인해 하락출발하며 1420선까지 내려 앉았다.
여기에 그동안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그러나 IT 관련주들이 선방한 가운데 개인들이 건설과 철강 등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 위주로 매수하며 지수하락폭을 축소시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2104억원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7억원, 177억원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역시 개인이 역투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순매도를 보임에 따라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3.07포인트(-0.60%) 떨어진 505.69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46억원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억원, 243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소폭 상승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원 오른 1276.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들어 1조6000억원 이상 팔던 개인들이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시장이 생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외국인들이 10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상승 패턴이 나오기는 힘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 팀장은 "코스피가 1450 구간에서 IT 실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고점에 막혀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 왔던 실적 기대감을 확인하자는 심리가 앞서고 있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과열 국면에서 적극적인 매수 보다는 저가 매수를 통해 천천히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