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손흥민·이강인에 의존했다는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

입력 2024-09-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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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의 기량에 너무 의존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인 오만 원정을 치른 후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홈에서 치른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충격의 무승부에 그쳐 팬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던 홍명보호는 오만 원정에서 경기 막판 터진 득점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앞으로 팀을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된 두 경기"라며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코치진과 소통을 많이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의 생각을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A매치 경기 소감을 묻자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이, 1차전보다는 2차전이 더 나아졌다는 게 소득이다. 경기력이 계속 올라왔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오만전처럼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면 어려워진다. 그런 부분들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답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B조에서 실질적인 월드컵 진출 경쟁 팀인 요르단, 이라크와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우리보다 낮은 순위에 있거나, 강력한 순위 경쟁 팀들에는 승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며 "두 팀과의 경기 모두 순위 싸움 면에서는 중요해서 경기 전체적으로 잘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경기를 치렀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경기 운영 중 분수령이 됐던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부분이 맞아 떨어졌다"며 "그래서 그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오만전도 후반 30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24일 예정된 국회 출석과 관련해 "나중에 그런 상황이 나온다면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지금은 특별히 아는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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