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11억 아파트→4억에 나왔다…'7억 로또' 줍줍 얼마나 몰릴까

입력 2024-09-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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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 전경. (자료제공=화성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7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왔다. 자격 제한이 일부 있지만,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공급돼 많은 이들이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2지구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 계약취소 주택 1가구(전용면적 84㎡)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이달 25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물량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화성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전매제한 3년, 재당첨 제한 10년이 적용되며,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전용 84㎡ 타입의 분양가는 2018년 입주자모집공고 당시 가격이 적용된 4억5560만 원으로 공급된다. 발코니 확장금액 등을 포함하면 약 4억6950만 원이다. 이는 시세 대비 7억 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 전용 84㎡는 올해 8월 11억8800만 원에 매매 됐다. 동일 평형의 최고가는 1년 전 거래된 12억1500만 원이다.

계약금 10%를 올해 10월 11일까지 납부해야하고, 잔금은 11월 11일 까지 치뤄야 한다. 입주는 올해 11월 예정이다.

앞서 올해 7월 2017년 최초 분양가로 공급돼 10억 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예상됐던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엔 약 300만 명이 접수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청약 통장 유무, 주택 보유 여부 등 별도의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든 가능한 '전국구 청약'으로 진행됐다. 신청자가 과도하게 몰려 청약홈 사이트 마비 사태가 벌어지면서 청약 접수 기한이 하루 더 연장되기도 했다.

전문가는 이번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 무순위 청약은 화성시 거주, 신혼부부 등 자격 제한이 있기 때문에 동탄역 롯데캐슬 만큼의 인원이 접수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동탄신도시 시세와 비교해 크게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자금력 있는 수요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이번 물량은 자격 제한이 있어 청약홈이 마비되는 수준까지는 아니겠지만, 동탄신도시 시세를 고려할 때 대출 없이 4억 원가량을 융통하기 어렵지 않기 때문에 최근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이들이 많이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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