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B파미셀 대표 유증 참여...우회상장 가능성 부각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과 사명 변경, 회사 분할 등을 진행하며 변화의 새롭게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로이가 일부 연예인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연예인들의 유상증자 참여보다는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FCB파미셀의 백도어 창구로서 이용돼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는 8일 장 개시 전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10억원과 기타자금 89억9900만원 등을 조달하기 위해 김현수씨와 견미리씨, 태진아씨 등 7인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6480원으로 총 60만6796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납입일은 오는 21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8월3일이다.
로이는 또한 조영희씨와 안영숙씨를 대상으로 9억99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6180원, 납입일은 오는 9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8월3일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다. 텔런트 견미리씨와 중견 트롯트 가수인 태진아씨가 배정 대상자로 참여한 것이다. 견미리씨는 5만4611주를, 태진아씨는 6068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연예인들의 유상증자 참여보다는 이들보다 10여배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김현수씨라는 인물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현수씨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42만4757주를 배정받은 인물로, 최근 우회상장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FCB파미셀의 대표 이사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로이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최근 우회상장 얘기가 나오고 있는 FCB파미셀의 백도어 창구가 될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김현수씨의 대규모 유상증자 참여로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FCB파미셀의 관계자는 "로이를 통해 백도어 한다는 것과 관련돼 유증에 참여한 거는 맞는데 대표가 직접 추진하고 있는 문제여서 자세한 얘기는 잘 모르겠다"며 "이날 이와 관련된 공시가 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시가 나와봐야 정확히 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의 회사 관계자는 "전일 저녁에 연락을 받아 작성한 상태로 유상증자 대상을 직접 보지 못해 김현수씨가 FCB파미셀 대표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또한 유증에 참여한 연예인이 실제 맞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름만 보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은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관에 있는 사업이나, 아니면 그 이외의 사업 등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으며, 방법론에 대해서도 타법인 인수가 될지 아니면 새롭게 사업을 진행할지 등은 임원진에서 좀 더 고심을 하고 검토할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