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밤 뉴욕증시 하락과 이에 따른 역외 선물환 상승 소식에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5.80원 오른 1278.90원에 거래중이다.
전문가들은 전날에 이어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급격히 고조됨에 따라 역외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수 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미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고 글로벌 외환시장내 안전통화 강세 기조 정착이 환율을 사흘째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뉴욕 금융시장 불안 우려를 국내증시가 고스란히 흡수, 그동안 미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과 달리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했지만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김명실 현대선물 금융공학팀 주임은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역외 매수 및 은행권의 손절성 숏커버 물량으로 박스권 상단에 근접할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주임은 "그러나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관망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스피지수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는 이상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