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미 금융권 수익 부진…JP모건 주가 5% 급락

입력 2024-09-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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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대출 증가율↓
연준 금리 인하에 이익 전망도 하락

▲JP모건체이스 은행 본사.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주가가 5% 이상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뉴욕증시에서 5.2% 떨어진 205.56 달러(약 27만63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융권 24개 기업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도 이날 1.84% 하락했다.

미국 주요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 이익(NII) 이 내년부터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순이자 이익은 은행이 대출이자로 벌어들인 자금에서 예금이자로 고객에게 지급한 돈을 뺀 수익 척도다.

미국 은행들은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시기의 고금리 덕분에 그동안 막대한 이자를 거둬들였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이 줄고 예금주들이 고금리 저축상품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순이자 이익이 타격을 입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암시하면서 순이자 이익 전망은 더 악화하고 있다.

이날 대니얼 핀토 JP모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글로벌 금융서비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은행의 내년도 비용과 순이자 이익에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용 둔화 등 금융권 악영향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앨리파이낸셜의 러스 허친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생활비 부담을 겪고 있던 대출자 집단을 상대하고 있다"며 "이제 이들은 더욱 악화한 고용 여건에 허덕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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