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경기회복 지연 압박에 다우 2%↓

입력 2009-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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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와 2차 경기부양책 추진 논란, 기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다우산업평균이 8100선까지 밀려나는 등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163.60으로 전일보다 1.945(161.27p)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2.31%(41.23p) 급락한 1746.1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97%(17.69p) 하락한 881.03,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89%(7.51p) 떨어진 25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일에 이어 경기회복 지연과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때마침 제기된 2차 경기부양책 논란이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자극했다.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국제유가가 닷새 연속 하락, 국제유가 등 원자재 관련주가 부진하면서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美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의 로라 타이슨 위원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초점을 맞춘 2차 부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타이슨 위원은 지난 2월 승인된 경기부양책 규모는 너무 적고, 미국 경제는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당시 추정보다 더 아픈 병자로 경기부양책 또한 너무 천천히 진행되고 있어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초점을 맞춘 2차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가 닷새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관련주의 약세가 이어졌다. 경기회복에 지연에 대한 우려와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란 관측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12달러 내린 배럴당 62.9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2% 이상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에 압력을 더했다.

IT의 경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자제품 수요개선 등으로 내년에 21% 성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에 오전만 해도 강세를 나타냈으나, 시장 전반에 걸친 하락 영향과 올해 IT관련 부문에 대한 지출이 6% 가량 감소할 것이란 가트너의 전망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애트나, 시그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 건강 보험업체들은 민간 건강 보험사들과 경쟁할 정부 운용 보험사 설립이 지연될 것이란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4~7% 안팎의 강세로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은행 연구소장 쟝지엔화가 중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 7.5%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고정 자산투자와 대출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8%, 9%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출 부진으로 10년래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은 중국이 실시한 4조위안(58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으며 "버블과 부실채권 위험, 인플레이션을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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