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전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도전 선언…이기흥 회장과 경쟁 예고

입력 2024-09-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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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탁구협회장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탁구의 '전설' 유승민 탁구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도전을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회장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대한체육회 회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유 회장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019년 5월부터 탁구협회 회장 자리를 맡았다.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올해까지 임기가 예정된 상황이다. 유 회장은 이미 '2024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임기를 마칠 때 탁구협회 회장직에 더 도전하지 않겠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유 회장이 탁구협회를 맡는 동안 한국 탁구는 크게 부흥했다. 이전 두 번의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1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또 사상 처음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해 올해 2월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냈고, 2026 월드 마스터스 국제탁구대회의 강원 강릉 유치도 성사시키는 등 회장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유 회장은 "선수로서의 삶이 가르쳐준 교훈은 잔꾀나 핑계로는 정상에 설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탁구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에서 오는 그 어떠한 혜택에도 안주하고 싶지 않았고, 탁구협회 업무에 소홀해지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차기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도전을 밝힌 인사는 유 회장 한 명뿐이지만,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 회장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둘의 대결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차기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는 내년 1월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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