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지루한 횡보 장세를 연출하다 장 후반 역외 달러화 매수 영향으로 127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4.60원 오른 1273.10원으로 거래를 마감, 약 1주일 만에 1270원대로 복귀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도 뚜렷한 포지션 설정 없이 장중 수급 여건에 따라 제한된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가 전날 혼조 마감한 가운데 역외 선물환율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환율에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유입에 따른 코스피 반등에도 환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보합권 등락세를 거듭했고 역내외 참가자들도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을 미루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 후반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순매수 전환 영향으로 보합권에 머물던 환율은 가파른 오름세를 연출했고 이에 1270원선을 넘어섰다.
이는 역외 참가자들이 뉴욕증시가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높아진 데 따른 안전통화 선호 영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됐다.
역외 매수에 은행권 참가자들도 달러화 '사자'에 나서며 마감 10여분을 앞두고 환율 상승 폭 확대에 일조했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증시 반등에도 불구 어닝시즌 불안 및 G8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달러화 논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채 제한된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환율이 약 1주일 만에 1270원대로 올라선 모습이지만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국내증시의 견조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레벨이 높아질수록 공급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