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이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삶의 여유와 휴식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뛰어난 조망권을 가진 단지들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단지 내 쾌적한 생활환경뿐만 아니라, 아파트 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조망에 따라 같은 단지 내에서도 수억 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78㎡의 경우, 양면 파노라마 한강뷰가 가능한 매물이 전용 84㎡보다 비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또 저층은 34억6000만원부터 매물이 나오는데, 고층의 경우 45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고 올 7월 15층이 40억원에 거래됐다.
또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 105㎡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매매가가 10억9000만~13억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데, 센트럴파크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13억원 선이고, 그렇지 않거나 저층인 세대는 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같은 지역인데 조망에 따라 집값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송파구 레이크팰리스 전용 135㎡의 경우 석촌호수 조망이 영구적으로 가능해 37억원까지 매물이 나온다. 저층의 경우 30억원대에 매물이 형성돼 있다. 이 면적은 35억5000만원까지 실거래된 적 있다. 인근에 조망이 어려운 트리지움 전용 149㎡의 경우 전용 면적만 14㎡나 차이나지만 고층이 38억원 선에 매물이 형성돼 있다.
부산에서도 이런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해운대 바다 조망이 가능한 엘시티 전용 144㎡의 경우, 저층은 22억원선에, 조망이 가능한 고층은 47억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올 7월 73층이 33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인근 래미안해운대 전용 140㎡의 경우 매물이 14억~15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작년 말 12층이 12억원에 거래된 바 있어 조망에 따라 매우 큰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조망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센텀 파크 SK뷰'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는 수영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단지로, 오는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개동, 전용74㎡/84㎡A·B 아파트 309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설계됐다. 단지 앞 수영강이 위치해 있어 수변조망이 가능하다는 점과 센텀시티 생활권이 가능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영강 일대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미래 가치가 높으며, 우수한 교통 여건과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울산 남구 야음동 일원에서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를 분양 중이다.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7㎡ 총 8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을 대표하는 호수공원인 선암호수공원이 가까워 집안에서도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대규모 수영장과 메타세쿼이아숲길, 동물원, 파크 골프장 등이 위치한 울산대공원도 가까워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도 한강 조망이 되는 단지가 나온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에 ‘청담 르엘’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의 대단지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