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대어' 신길2구역 재개발,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 입찰 가나

입력 2024-09-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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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2구역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총 사업비 1조원을 웃도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사는 이미 송파 거여새마을 공공 재개발, 대치 은마아파트 재건축 등을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바 있어 이번에도 맞손을 잡고 시공권 확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길2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6일 입찰 참여 의향서를 받고, 올해 10월 15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앞서 조합은 올해 7월 경쟁 입찰을 조건으로 1차 입찰을 진행했으나 건설사들이 한 곳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1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하지만 컨소시엄 불가, 낮은 공사비 등에 부담을 느껴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조합은 공사비를 기존 약 1조696억 원(3.3㎡ 당 750만 원)에서 1조1125억 원(3.3㎡ 당 780만 원)으로 올리고, 건설사 간 컨소시엄을 허용하는 것으로 조건을 변경해 2차 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지난달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4개 사가 참석했으며 이들 중 입찰에 나서는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신길 2구역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장기간 공을 들인 사업지 인 데다, 업황 악화로 불필요한 수주 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인 만큼 다른 대형사의 진입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길2구역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꾸준히 홍보를 진행해 온 사업지로, 다른 건설사가 쉽사리 수주에 뛰어들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에 공사비가 상향되고 컨소시엄 허용으로 입찰 조건이 변경되면서 두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앞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경기 광명시 '철산 래미안 자이' 등을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에 양 사가 컨소시엄으로 신길2구역을 수주하게 된다면, 각각 도시정비사업 2조 ·1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1조5912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사업지 별로 보면 △잠원강변 리모델링 (2320억 원) △부산 광안3 재개발(5112억 원) △송파 거여새마을구역 공공 재개발(3988억 원) △부산 사직2 재개발(4492억 원) 등을 수주했다.

GS건설은 △부산 민락2구역(3868억 원) △송파 거여새마을구역(3263억 원) 시공권을 확보해 총 7131억 원의 실적을 확보했다. 이 중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은 삼성물산 55%, GS건설 45% 지분의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사업지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과 GS건설 관계자는 "신길2구역은 입찰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사업지"라고 재확인했다.

신길2구역 재개발 사업은 신길동 일대 지하 4층~지상 35층 18개 동 총 278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1·5호선 신길역이 도보권에 있는 더블역세권 으로, 여의도와 생활인프라 공유가 가능한 알짜 입지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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