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 “美 MRO 사업, 수익성 검토해 참여”

입력 2024-09-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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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다 신중에 방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최근 새롭게 진출한 미군 함정 유지ㆍ보수ㆍ정비(MRO) 사업과 관련해 “특수선 야드를 가동하고 있으며 수익성을 검토해서 조만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HD현대 부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rilateral Executive Dialogue)’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군 MRO 사업 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HD현대만의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희가 잘한다”고 답하며 함정 MRO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선업계에선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 미국 해군 소속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 호는 2일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3개월간의 창정비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HD현대 또한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으면서 미국 함정 MRO 수주를 위한 자격은 확보했다. 하지만 4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도크를 새로 내어가며 MRO 사업을 수주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미국의 MRO 사업은 보급선 같은 지원선박 위주인데 비용 대비 사업성이 상당히 낮다”며 “내년부터 국내외 여건과 생산능력(Capacity), 사업성 등을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한미일 TED는 대한민국, 미국, 일본 3국의 정ㆍ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경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 HD현대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풍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참석하는 등 한미일 3국의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약 100여 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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