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6달러 하락한 64.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세계 경기침체 지속 우려와 석유수요 회복 장기화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68달러 하락한 64.05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6달러 내린 64.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실업률 발표 이후 세계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석유수요 회복도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휴가철 도래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상승 등 경제상황 악화로 석유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 수준에서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며 "오는 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이전에도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