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층 초고층 재개발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잰걸음…10대 건설사 '눈독'

입력 2024-09-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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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조합 관계자 만나 홍보 시작…연말 격전 예상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조감도. (자료제공=성수4지구 조합)

한강 변 77층 초고층 단지로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성수4지구를 필두로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가 차례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연말 10대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성수4지구 조합은 주요 시공사들에게 홍보활동 지침 및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이르면 연말 정비계획 확정고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2025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아다. 2016년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가장 먼저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8년 만이다.

성수4지구 조합 관계자는 "정비계획 공람을 마치고 주민 의견을 받아 수정하는 단계"라며 "하반기 확정되면 이를 기반으로 설계안을 만들고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수 4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성수 1·2·4지구가 차례로 정비계획 확정고시를 위한 주민공람을 마쳤고, 성수3지구 역시 주민공람을 위한 종전자산 추정평가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내 성수 1·2·4지구의 정비계획 확정고시가 완료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특히 성수 4지구는 지하 면적의 대규모 개발로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가장 넓은 공사면적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더해 뛰어난 한강 조망권을 살린 77층 초고층 설계, 가장 적은 수의 조합원 등으로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합은 앞서 7월 ‘100% 한강 영구조망’과 ‘100% 남향’ 설계를 내세운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을 설계사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권 사수를 위한 건설사들의 연말 홍보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4지구는 올해 3월 새 집행부가 사업을 시작한 이후 조합을 재정비하고 시공사가 조합 사무실을 방문하는 것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향후 시공사 홍보요원의 조합 방문 및 조합원 만남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성수 4지구 조합이 시공사 홍보지침 관련 공문을 발송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 12개사다. 이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10대 건설사는 새롭게 바뀐 조합 집행부를 만나 눈도장을 찍은 상태란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정영보 성수4지구 조합장은 “완벽한 남향 한강뷰와 쾌적한 한강 변 생활권을 자랑하는 성수4지구에서 차세대 주거공간을 함께 지을 최고의 파트너를 뽑을 계획"이라며 “시공사가 선정되면 서울시, 성동구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사업속도 가속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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