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량 쏟아지네"…9월 전국 3.7만가구 분양

입력 2024-09-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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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9월 전국에는 3만753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만 2만8231가구가 공급된다. 조현호 기자 hyunho@
가을 분양시장의 포문을 여는 9월 전국에 3만7000여가구가 분양된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일정을 잡지 못하던 사업장에서도 속속 분양을 준비하는 추세다.

2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총 3만7532가구(일반분양 2만5916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1만3538가구) 대비 177% 증가했다.

수도권 2만8231가구, 지방 9301가구로 전체 물량의 75%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2만878가구)가 가장 많고 인천(5116가구)과 서울(2237가구)이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대구(3181가구) 대전(1614가구) 강원(1229가구) 부산(1214가구) 충북(937가구) 울산(651가구) 전남(475가구) 순으로 분양 가구수가 많다.

서울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공급이 눈길을 끈다. 강남구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르엘’(1261가구)과 동작구 ‘동작구수방사’(556가구)가 본청약에 나선다.

경기에서는 과천시 ‘별양동프레스티어자이’(1445가구)가 공급된다.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287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뒀다. △성남시 ‘중앙동해링턴스퀘어신흥역’(1972가구) △수원시 ‘이목동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차’(1744가구) △안양시 ‘호계동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의정부시 ‘호원동힐스테이트회룡역파크뷰’(1816가구) 등의 대단지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시티오씨엘6단지’(1734가구), ‘학익3구역재개발’(1425가구) 등의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강원 원주시 ‘무실동원주역우미린더스카이’(900가구) △대구 남구 ‘대명동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1758가구) △대전 중구 ‘대전르에브스위첸’(1278가구) △부산 연제구 ‘센텀파크SKVIEW’(309가구) △전남 순천시 ‘순천지에이그린웰하이드원’(475가구) △충북 충주시 ‘호암동한화포레나충주호암’(847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늘어난 분양물량만큼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관심도 계속 이어지겠지만 단지별 청약 양극화 또한 계속될 것"이라며 "물량이 많아질수록 예비청약자들의 선택의 폭은 다양해지고 가격과 입지 경쟁력을 따지는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직방이 올 7월31일 조사한 8월 분양예정단지는 총 2만2861가구였다. 지난달 28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6149가구며 공급실적률은 71%(일반분양 1만959가구, 공급실적률 66%)로 집계됐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수도권 위주로 신규분양이 진행되며 그동안 50%를 밑돌던 공급실적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1순위 내 평균 청약경쟁률은 15.2 대 1로 나타났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서울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1순위 8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가 90.28 대 1의 경쟁률을 쓰며 서울 평균을 끌어올렸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특성상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이 15.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산시 ‘배방읍아산배방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만’이 공급됐고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주택형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3위는 인천으로 경쟁률은 6.2 대 1이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5차’가 단일 공급됐다. 분양물량이 많았던 경기는 지역 평균 1순위 경쟁률이 0.9 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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