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증자시 최대 4천억 참여...지분 1%대 상승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조만간 6대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금주 중으로 임시이사회를 열어 약 2조원 규모의 증자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행 근로자복지기본법 등 관련법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유상증자시 최대 20% 우선배정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KB지주가 2조원 증자할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며, 지분율도 현재 0.76%대에서 1% 이상으로 크게 높아져 6대주주로의 등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B지주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이 6.53%, 2대주주 ING가 5.06%로서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1%대의 지분 확보는 그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15일 지주회사 우리사주조합을 새로 설립했으며, 국민은행을 포함해 KB증권 등 KB금융지주 자회사 임직원들이 대부분 가입한 상태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주 이사외에서 증자 규모가 결정되고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배정비율도 결정되어야 하겠지만, 증자 규모의 20%가 배정된다면 지분율이 1%대로 높아져 6대 주주까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대 지분율이 큰 것은 아니지만, 현재 KB지주 지분구조에서는 상징적인 의마가 크다"면서 "구체적인 지분율 변동은 증자 규모와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배정비율이 확정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앞으로 '경영참여 수단'을 비롯해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관건은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할인율이다. 노조측에서는 일단 지난 1월 신한금융지주가 우리사주 할인율을 25%로 배정한 것을 예로 들어 최대 25%까지 할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80%는 일반주주에게 배정되기 때문에 지나친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는 만큼 은행측은 나름대로 신중한 판단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