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빠를 위한 패밀리카”…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입력 2024-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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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4년’ 만에 출격한 르노 신차
세련된 디자인과 압도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정적인 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적용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이민재 기자 2mj@)

르노코리아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자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인 ‘콜레오스’의 이름을 계승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는 모델이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르노코리아가 야심 차게 준비한 모델인 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 경쟁자도 막강한 중형 SUV 차급에 도전장을 내민 ‘그랑 콜레오스’를 직접 시승했다.

세련된 디자인,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정면 디자인. 전통적인 그릴 형상에서 벗어난 그릴 형태를 갖췄다. (이민재 기자 2mj@)

글랑 콜레오스에서 느껴지는 첫인상은 ‘세련된 웅장함’이다. 전면 그릴은 그랑 콜레오스의 기반이된 지리 ‘싱유에L’과 반대로 전통적인 형상에서 멀찍이 벗어났다. 아울러 중형 SUV의 차급, 볼륨감 있게 디자인된 앞바퀴 부근 디자인은 차량을 더욱 커보이게 만든다.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측면. 동급 최고 수준인 2820mm의 긴 휠베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이민재 기자 2mj@)

측면에서는 가장 먼저 긴 휠베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경쟁 모델인 싼타페(전장 4830mm, 휠베이스 2815mm), 쏘렌토(4815mm, 휠베이스 2815mm)보다 차체 길이는 조금 짧지만 휠베이스는 5mm 더 긴 2820mm를 확보했다. 덕분에 짧은 앞·뒤 오버행을 갖춰 안정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직선 중심의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다. (이민재 기자 2mj@)

후면은 직선을 중심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만들었다.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엠블럼인 ‘로장주(losange)’와 콜레오스의 영문명이 중앙에 배치됐는데, 차체와 미묘하게 톤을 바꾼 정도의 색상을 채택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했다.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1열 디자인. 동승자석까지 길게 뻗은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 눈길을 잡아끈다. (이민재 기자 2mj@)

실내로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동승석까지 길게 뻗은 ‘오픈R(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국내 브랜드 최초로 동승석에 탑재된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르노코리아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제휴를 맺고 그랑 콜레오스에 ‘웨일 브라우저’를 탑재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인터넷과 SNS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동승석 디스플레이에 블루트스 헤드셋을 연결하면 차량 스피커와 별개로 사용 중인 콘텐츠의 사운드를 들을 수도 있다.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핫스팟으로 활용하는 모습. (이민재 기자 2mj@)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이용을 위해 5년간 5G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월 20GB 사용 이후 속도 제한)한다. 또한 이 통신 기능을 활용, 그랑 콜레오스 자체를 핫스팟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큰 강점이다.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넓은 2열 공간. (이민재 기자 2mj@)

2열로 넘어오면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넓은 공간감이 탑승자를 반긴다. 키 175cm인 기자 기준, 1열과의 무릎 거리는 주먹 3개 정도, 머리 공간(헤드룸)에도 주먹 두 개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좌석 자체가 넓다. 리클라이닝 기능은 각도가 다소 부족했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트렁크 공간도 633리터(L)로 좁지 않다.

안정적인 주행…곳곳에서 느껴지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주행 이미지. (사진제공=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행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성’이다. 시승 모델이었던 하이브리드 모델은 듀얼 모터 시스템에 3단 변속 기어를 얹은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가 적용됐다.

변속 단수가 적어 출력, 변속 충격에서 아쉬운 주행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와는 전혀 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낮은 속도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가 개입해 속도를 끌어올렸으며 변속 시점에는 출력 100kW에 달하는 구동 전기 모터가 개입, 부드럽고 따른 변속을 도왔다. 실제 주행에서도 시속 80~100km에 도달하는 데 전혀 딜레이가 없었다.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주행 장면. (사진제공=르노코리아)

차체 자체도 MFB(Multi-Functional Body)를 적용해 코너링이 잦은 구간에서도 쏠림 현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민감한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요철 등의 충격도 잘 누르고 간다는 느낌이 들며 동승자석에서는 오히려 문제가 크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는 충격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그랑 콜레오스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노우, AI 등 다섯 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에코, 컴포트, 스포츠 모드만을 비교하면 에코와 컴포트 모드에서는 큰 차이가 없이 부드러운 주행을, 스포츠 모드에서는 과하지 않은 역동적 주행감을 선사한다. 회생 제동은 낮음, 보통, 강함 3단계로 구성돼있는데 시내에서는 보통, 고속 주행 구간에서는 낮음을 추천한다. 그랑 콜레오스의 연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15.7km/L다.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동승자석 디스플레이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이민재 기자 2mj@)

기본 내비게이션이 ‘티맵(TMAP)’ 시스템이라는 점도 익숙하다. 디자인이 스마트폰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색상만 다른 정도로 크게 이질감이 없이 만들어졌다. 음성인식 시스템인 ‘누구 오토(NUGU Auto)’를 사용해서는 내비게이션, 공조, 멀티미디어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운전에 방해가 없다.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풀 오토 파킹'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이민재 기자 2mj@)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된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훌륭하다. 특히 동급 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풀 오토 파킹’ 기능이 적용돼 운전이 다소 미숙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이 기능을 활용했을 때 주차 과정이 꽤나 매끄럽게 진행되며 30초 내외로 주차를 마칠 수 있다.

기본기 잘 갖춘 ‘육각형’ SUV…‘패밀리카’ 찾는다면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제공=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자동차로서의 기본기, 신차로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충분한 상품성을 갖춘 차다.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도 여느 모델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며 르노코리아 부활에 기대를 걸게 만든다.

넉넉한 공간을 갖춘 만큼 기자가 추천하는 활용은 역시 ‘패밀리카’다. 특히 유튜브, OTT를 좋아하는 자녀가 있다면 그랑 콜레오스의 동승자석을 경험할 기회를 줘보자. 자녀와 언제든지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자상한 부모로 거듭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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