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형 금리,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다…한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

입력 2024-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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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0일 ‘2024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7월 주담대 고정형 금리 3.48%, 기준금리 3.50% 밑돌아
주담대 금리, 9개월 연속 하락세…“은행권, 가산금리 인상 조치, 8월에 영향”

▲5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16일 발표한 '2024년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0.48%)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은 2월 0.51%로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분기 말 상·매각으로 하락했다가 4월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다. 5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이날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한은은 30일 ‘2024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전월보다 0.21%포인트(p) 하락한 3.4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은 기준금리(3.50%)보다 낮은 수치다.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돈 것은 사상 처음이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같은 기간 0.08%p 하락한 4.12%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0.21%p 떨어진 3.50%로 집계됐다. 작년 11월(4.48%)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은행권이 주담대 금리 인상 조치에 나섰던 것은 이번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산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게 7월 하순 이후부터다. 가산금리 인상 영향은 8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월보다 0.20%p 하락한 3.36%로 나타났다.

김민수 팀장은 “은행채 5년물이 주담대의 지표금리인데, 은행채 5년물은 8월에도 하락하고 있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 지는 향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 대출금리 추이 (한국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0%p 하락한 4.06%로 집계됐다. 6월(4.26%)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보다 8.3%p 확대된 72.5%로 집계됐다. 주담대의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전월보다 1.5%p 확대된 96.4%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41%로 전월보다 0.10%p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0.06%p 줄어든 1.14%p로 집계됐다. 4월(1.24%p) 이후 4개월 연속 축소세를 보였다.

한편,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32%p 오른 11.72%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0.18%p 오른 5.5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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