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지란지교그룹, 'NEXT 30' 비전 선포'…"AI 업고 해외로 뛰어"

입력 2024-08-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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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그룹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2012년 영업팀 대리로 지란지교소프트에 입사해 2020년에 대표이사에 올랐습니다. 저와 같이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란지교그룹의 대표이사가 된 사례는 12명에 달합니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4세”라며 “서로 의견을 내는 데 주저함이 없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란지교그룹 모회사의 대표 자리를 꿰찬 그녀의 나이도 만 42세. 박 대표 취임 후 지란지교그룹은 역동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

지란지교그룹은 올해로 30살을 맞았다. 1994년 1세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지란지교소프트는 현재 22개 계열사를 지닌 지란지교그룹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 1000억 원, 직원 수 700명으로 성장했다.

지란지교그룹은 올해로 30살을 맞았다. 1994년 1세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지란지교소프트는 현재 22개 계열사를 지닌 지란지교그룹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 1000억 원, 직원 수 700명을 달성했다.

이날 지란지교그룹은 향후 30년을 위한 미래 비전 '넥스트 30(NEXT 30)'을 공개했다. AI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지란지교그룹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고필주 에스에스알 대표, 차형관 지란지교데이터 본부장, 안대근 지란지교챌린저스 대표. (이은주 기자 letswin@)

데이터 보호 전문기업 지란지교데이터는 'AI 웍스'를 올 연말 출시한다. AI 웍스는 기업 고객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할 때 필요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다. 차형건 지란지교데이터 본부장은 "현재 국내 기업들은 챗GPT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외부 보안 문제가 존재한다"며 "지란지교데이터는 소형언어모델(sLLM) 개념의 솔루션을 출시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데이터 비식별화, 합성데이터 생성, 거대언어모델(LLM) 검색증강생성(RAG) 등을 통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 데이터 보호 솔루션 'AI 필터(FILTER)'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AI 필터는 챗GPT 등 생성형 AI 오남용으로 인한 기밀정보 유출을 막는 솔루션이다.

차형건 본부장은 "지란지교데이터는 2020년 설립된 신생회사"라며 "앞으로 지란지교데이터가 보유한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역량을 인공지능과 접목해 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2B 서비스 보안(SECaaS) 전문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기존 제품에 AI를 적용해 고도화할 방침이다.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메일 보안이나 포렌식에도 좋은 도구인 제이볼트, 국내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는 머드픽스 등 한 제품의 동종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아이템도 추가로 발굴할 것"이라며 "동종업계뿐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비즈니스 제휴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올인원 업무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를 9월 중 출시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손실 방지(DLP) 솔루션 '오피스키퍼'를 기반으로 유료 서비스 오피스넥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란지교소프트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박 대표는 "주주와 회사 모두에게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시기에 IPO를 진행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점을 언제로 볼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란지교그룹은 진출 경험이 있는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란지교그룹 관계자는 "'저팬 투 글로벌(Japan to Global)'로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나아가겠다는 목표는 있지만, 아직 지란지교데이터나 지란지교소프트웨어는 일본도 본격적으로 진출하진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 진출을 선제적으로 이루고 그다음에 준비를 더 해서 다른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란지교그룹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CDO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간담회엔 지란지교소프트 창업주인 오치영 최고꿈책임자(CDO)도 참석했다. 오 CDO는 오늘 오전 지란지교그룹 사내 농구대회 예선전에서 사내 직원들과 선수로 뛰었다. 농구 반바지에 지란지교 로고 티셔츠를 입은 오 CDO는 "26살 대학교 4학년 때 지란지교소프트 사업을 시작했다"며 "저는 현재까지 30년을 이끌어왔지만, 앞으로 이끌어갈 다음 30년의 리더들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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