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장기 新 전략 발표…10년간 120조 투자한다

입력 2024-08-28 15:27수정 2024-08-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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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해
‘현대 웨이’ 바탕으로 10년간 120조 투자
EV·HEV 확대…EREV 2026년부터 생산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 및 수소 전환 강화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향후 10년간 약 12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완성차 기술력 혁신,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은 물론 수소 사회로 전환에도 힘쓰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김흥수 GSO본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중장기 전략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해 ‘현대 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한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 4,000억원 대비 10.1% 늘린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에 54조5000억 원을, 설비투자(CAPEX)에 51조6000억 원을, 전략투자에 14조4000억 원 등을 집행한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이어 장 사장은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현대차는 자사 핵심 역량인 ‘현대 다이내믹 케파빌리티’를 추진한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모델 확대,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도입, 보급형 배터리 개발 및 안전 기술 강화 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30년 제네시스 포함 연간 판매량을 555만 대로 제시했다. 2023년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으로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장해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2030년 200만 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량이 약 36%를 채울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준중형 및 중형 차급을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하며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네시스도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갖출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IR담당 구자용 전무, 기획재경본부 이승조 전무,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AVP본부 송창현 사장, GSO 김흥수 부사장,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등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028년 기준 지난해 대비 40% 늘어난 133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판매 증대를 위해 올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EREV를 2026년 말 양산하기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전기차 성능 및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배터리 역량 강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소프트웨어 기술력 고도화를 통해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 모빌리티 신사업 등에 나서며 이동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을 적극 도입해 SDV 기술 및 서비스도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 기술 역량 강화로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매진한다. 현대차는 이미 자사 수소 밸류체인 사업브랜드 ‘HTWO’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으며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 운행, 폐기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탄소 순 배출 ‘제로(0)’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중장기 시기별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전기차 성장 둔화기를 극복하고 영업이익률은 점차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수익성을 모두 개선해 2030년에는 연결 기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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