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2만3000여가구 집들이… 지방에 절반 몰렸다

입력 2024-08-26 10:21수정 2024-08-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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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3438가구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만3709가구가 지방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다음달 새 아파트 입주가 지방 위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일부 지역 위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완전한 반등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3438가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선 9729가구가 입주한다. 전월 경기 지역 위주로 수도권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반면 9월에는 한 템포 쉬어 가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경기 4384가구 △인천 3081가구 △서울 2264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입주물량의 절반 이상인 1만3709가구가 지방에서 공급된다. 부산(5939가구) 전북(1925가구) 충남(1715가구) 대구(1304가구) 경북(1235가구) 순이다. 부산은 지난해 11월(5559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 9월 도시별 물량 중에서도 1위다. 재개발 사업를 마친 대단지들이 입주하며 부산에서만 5939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월간 기준으로 하면 9월 입주물량이 많지만 올해를 통틀어 보면 감소세다. 2022~2023년 입주물량이 집중된 이후 올해부터 부산 아파트 공급량은 줄기 시작해 2025년부터 연간 1만여 가구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서울에선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1265가구)와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999가구) 등이 입주한다. 모두 재건축ㆍ재개발이 완료된 단지다. 경기는 성남시 '판교해링턴플레이스'(1123가구), 파주시 '해오름마을8단지운정자이퍼스트시티'(920가구)가 다음달 입주를 진행한다. 인천은 대규모 2개 단지가 입주한다. 미추홀구 '학익SKVIEW'(1581가구)와 서구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500가구)다.

부산은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동래구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사하'(1643가구)도 입주를 앞뒀다. 전북은 익산시 '익산풍경채어바니티'(566가구), 전북은 안동시 '안동역영무예다음포레스트'(944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은 신규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적체와 거래량 감소 등으로 한동안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저가매물을 찾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 회복에 대한 예단은 일러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학군, 교통 등 입지적 장점이 뚜렷한 일부 지역 및 단지가 거래를 주도하고 있고 경쟁력을 갖춘 단지와 그렇지 못한 단지가 나뉘고 있어 일부 지역ㆍ단지의 반등이 시장 전체로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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