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부재 중기특화 증권사…일부는 “사업 준비 중”

입력 2024-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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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6월 5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가 선정된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관련 사업을 전개할 채비를 갖추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인센티브 등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위한 사업 추진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5기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기존 IBK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DS증권과 신규선정된 DB금융투자, BN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8개사다.

이 중 가장 활발하게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이다. 5기 연속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IBK투자증권은 인공지능 비대면 서비스 점누기업 원포유의 코스닥 이전상장, 반려동물 올인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페오펫과 산업용 드론 제조기업 인투스카이 등의 코스닥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지난달에는 1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를 통해 순자본비율을 높이는 등 자본건전성을 높인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자금조달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은 장기재생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로써 SK증권은 2018년 6월 이후 약 6년 만에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을 맡게 됐다.

올해 중기특화 증권사로 신규 선정된 DB금융투자는 디스플레이 공정 자동화·검사 장비 토탈 솔루션 기업인 지아이에스(구 구일엔지니어링)의 코스닥 상장을 대표주관하고, 암치료 전문기업 다원메닥스의 코스닥 상장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DB금융투자는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에 발맞춰 중소기업금융 관련 조직을 신설해 사업 추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올해 중기특화 증권사로 신규 지정된 BNK투자증권은 올해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IB금융본부를 신설한 후 라이다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 IPO 인수회사로 참여한 바 있다. 더불어 씨씨미디어서비스의 코스닥 상장 공동주관사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도 중소기업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중기 자금조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는 금융위가 중소기업 관련 IB 업무 특화 증권사 육성을 위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제도로 2년 단위로 지정해 올해로 5기째를 맞았다.

그러나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 4기 중기특화 증권사들의 사업 성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5기 들어 기존 인센티브 외에도 증권금융 대출 지원 확대, 산은·성장금융을 통한 전용 펀드 조성 등 인센티브를 확충했으나 증권사 입장에서는 여전히 사업 유인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 후 사내에서 관련 사업에 대한 움직임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인센티브 같은 유인책이 많지 않아 적극적인 추진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중기특화 증권사의 자금조달 지원 기능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관련 업무 실적을 반기별로 점검하는 등 중기특화 증권사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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