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직도이행(直道而行)/어텐션 이코노미

입력 2024-08-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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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김대건(金大建) 명언

“이제 죽는 것은 그분을 위해서입니다. 나를 위해 영원한 생명이 바야흐로 시작되려 합니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 금가항 신학교에서 탁덕(鐸德)으로 승품(陞品), 충남 강경에 잠입한 뒤 각지를 순방하면서 비밀리에 신도들을 격려하고 전도했다.

전후 6회에 걸친 혹독한 고문 끝에 그는 선교부와 신부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교우들에게 보내는 유서를 쓴 후 26세로 순교했다.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다시 시성(諡聖)되어 성인위(聖人位)에 올랐다. 오늘은 그가 출생한 날. 1821~1846.

☆ 고사성어 / 직도이행(直道而行)

‘바른 도를 실행하다’라는 말. 바른 도리를 지키며 행동한다는 뜻이다. 출전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편. 공자가 한 말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 누구를 헐뜯고, 누구를 칭찬하겠는가? 만약 칭찬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시험함이 있었다. 이 백성들은 삼대 때 바른 도를 실행했던 사람들이다[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

☆ 시사상식 / 어텐션 이코노미(Attention Economy)

쏟아지는 각종 정보와 콘텐츠 속에서 사람들의 주의력이 일종의 재화로 여겨지게 된 현대 경제 환경을 말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한다. 이는 가짜뉴스 등 해로운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제학자 허버트 사이먼이 제시한 개념으로, 우리말로는 ‘관심 경제’, ‘주의력 경제’, ‘주목 경제’ 등으로 직역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누구나 방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자, 오히려 주의력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인간의 주의력은 유한하므로 수많은 정보 중 어떤 정보에 쓸지 분배가 필요해진 것이다.

☆ 고운 우리말 / 진번질하다

물자나 돈이 여유가 있고 살림살이가 넉넉하다.

☆ 유머 / 할머니의 순결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아름다운 순결을 지킨 시골 할머니가 생전에 장의사에게 묘비명을 ‘처녀로 태어나 처녀로 살다 처녀로 죽다’라고 새겨달라고 부탁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장의사가 석수장이에게 새길 묘비명을 주었다.

그러나 쓸데없이 길다고 생각한 비석쟁이가 짧게 새기고 말았다.

‘미개봉 반납’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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