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골드러시 시대… SK, 2028년까지 AI에 82兆 투자” [종합]

입력 2024-08-19 14:11수정 2024-08-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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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천포럼’ 개막…AGI 시대 해법 모색
“계열사 역량 결집…밸류체인 리더십 강화”
산업 트렌드ㆍ비즈니스 기회 확대 논의
SKMS 실행력 강화 위한 사별 워크숍 시행

▲최태원(오른쪽 두 번째) SK그룹 회장이 19일 열린 ‘이천포럼 2024’에서 경청하는 모습.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이 다가오는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시대에 대비해 비즈니스 기회 및 위협 요인 점검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 및 SK 매니지먼트 시스템(SK Management System) 정신 내재화 등을 통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AI 시대 경영 파고를 정면 돌파할 방침이다.

19일 SK그룹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 개막식을 열고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일정을 시작했다.

앞서 SK그룹은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AI와 반도체 분야에 과감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총 103조 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3조4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AI 칩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승기를 잡고 있다”며 “향후 5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분야에 82조 원 이상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AI 밸류체인을 정교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각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댄다.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는 △AI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 기반 디지털 전환(DT) 촉진을 위한 변화 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으로 선정했다.

SK그룹은 AI 신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전환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골드러시 때 곡괭이와 청바지를 파는 것이 AI 칩이고, 철도를 구축하는 것이 AI 인프라, 금광을 운영해서 금을 캐는 것이 AI 서비스”라며 “AI 골드러시 상황에서 SK그룹은 계열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하고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 AI로 인한 변화의 기회를 빠른 속도로 잡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19일 열린 ‘이천포럼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먼저 AI 데이터센터에 주력한다.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투자해 리딩 컴퍼니로 올라서고, 글로벌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자로 비즈니스 모델(BM)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난제인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그룹 내 에너지 멤버사의 솔루션을 활용한다.

이날 첫 세션은 ‘다가오는 AGI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KAUST) 교수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았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많은 컴퓨터 과학자들은 초인적인 AI가 과학 소설에 불과하며 적어도 1000년 내에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AI 발전은 현재 수많은 데스크톱 업무를 자동화하고 의학, 약물, 지속 가능한 개발 등 수천 가지의 응용 분야에서 인간의 삶을 더 길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20일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시간을 마련했다. 각 계열사는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 실천사례들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SK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혜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했다. 세계적인 석학, 사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트렌드와 혁신 기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와 연계한 미래 사업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이다.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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