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때도 택시만 탔던 장원삼…'안일했던 순간' 뒤늦은 후회

입력 2024-08-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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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최강야구' 캡처)

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장원삼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그의 과거 행적이 회자되고 있다.

장원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저로 인해 어제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팬분들 모두에게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17일 경찰과 M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장원삼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출동한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장원삼이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사고 전날인 16일 경남 창원에서 지인들과 늦은 술자리를 시작해 3차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다음 날 오전 3시 37분에 택시를 타고 귀가한 장원삼은 같은 날 정오께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몰고 집에서 나왔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애주가인 장원삼은 프로시절에 음주 관련 구설수가 하나도 없었다. 최근 출연한 정근우의 유튜브 방송에서도 이를 언급했다. 장원삼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운전했으면 무조건 일 하나 터졌을 거다"라며 "운전을 늦게 한 게 신의 한 수라는 말도 들었다"라고 했다. 장원삼은 2009년까지 운전면허가 없었다. 차를 산 이후에도 대리 부르기 귀찮아 택시를 주로 이용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시절 선동열 감독이 부임한 첫해 장원삼에게 "너 술 좋아한다며? 넌 숙소 생활해라"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독 술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잦은 KBO에서 음주 관련 사고가 없었던 장원삼이었던 터라 이번 숙취 운전이 팬들에게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장원삼은 현재 출연하는 '최강야구 시즌3' 방송에서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원삼은 "내 잘못으로 자진 하차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것 같아 감독님을 직접 찾아뵙고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며 "실망시켜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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