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현대차, 인도 주총리 만나…“투자 협력 논의”

입력 2024-08-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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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랑가나주 총리, 12일 구자은 LS그룹 회장 만나
13일에는 현대차와 만나 ‘메가 테스트 센터’ 논의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와 레반스 레디 인도 텔랑가나주 총리(왼쪽 다섯번째)가 12일 서울 용산LS타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LS그룹이 최근 레반스 레디 인도 텔랑가나주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LS타워에서 방한한 레디 주총리와 만나 전기·전선, 가스 및 에너지, 배터리 등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레디 주총리는 회동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LS와 폭넓은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다”며 “우리는 전기 케이블, 가스 및 에너지, 배터리를 위한 텔랑가나주에 대한 제조 투자를 포함해 광범위한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현재 LS그룹 계열사인 LS전선은 2008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바왈시의 16만2000㎡(약 4만9000평) 부지에 LSCI 사업장을 설립하고, 전력·통신 케이블과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어 13일 레디 주총리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 사장과 만났다.

양측은 최첨단 시험용 자동차 제조 공장, 자동차 테스트 트랙 등을 포함한 ‘메가 테스트 센터’를 텔랑가나주에 설립·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디 주총리는 SNS에 “(이번 만남에서) 현대차 인도기술연구소(HMIE)를 통한 최첨단 메가 테스트 센터 건설 계획을 언급했다”며 “이 투자는 계열사 및 공급업체를 끌어들여 직간접적인 고용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HMIE는 텔렝가나주 하이데라바드시에 있는 기존 엔지니어링 센터를 현대화해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자리를 더욱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는 현대차가 최근 투자를 늘리는 지역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고 연간 20만 대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 기존 첸나이공장(연산 82만4000대)와 더해 100만 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지난해 8월 인도 현지를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는 등 인도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안에 인도 현지법인의 기업상장(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를 통해 최대 35억 달러(약 4조74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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